대부분의 동네는 관광 안내소나 부동산이 그 이름을 정한다. 야네센은 달랐다 — 이 동네의 이름은 주민들이 만든 잡지에서 왔다.
스스로를 취재한 동네
1984년 10월, 모리 마유미를 비롯한 동네 여성들이 지역 잡지 『야나카·네즈·센다기』를 창간했다 사실. 이들은 골목의 노포와 장인, 오래된 집과 그 안의 기억을 직접 발로 취재해 기록했다 사실. 광고가 아니라 기억을 싣는 잡지 — 25년간, 93호까지 이어졌고, 2009년 8월에 종간했다 사실. 이 25년의 기록은 지금도 동네를 이해하는 1차 자료다.
이름이 된 애칭
긴 제호를 매번 부르기는 번거로웠다. 잡지를 팔던 동네 상인들이 "야네센"이라는 약칭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그 애칭이 잡지를 넘어 세 동네 전체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굳었다 사실. 초량의 이바구길이 "기억을 관광이 아니라 이야기로 남기려는 시도"였다면(초량 시리즈), 야네센은 그 시도가 아예 동네의 이름이 된 경우다 추정. 이 동네를 걷는다는 것은, 25년간 누군가 정성껏 기록한 페이지 위를 걷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