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 레인 59번지, 푸르니에 스트리트 모퉁이의 벽돌 건물 앞에 서면 이 시리즈 전체를 한 자리에서 읽을 수 있다. 같은 벽 안에서 네 개의 종교 공동체가 차례로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다.
겹쳐 쓴 건물
이 건물은 1743년 위그노 예배당 "라 뇌브 에글리즈"로 세워졌다 사실. 1809년에는 유대인 선교회의 채플이 되었고 1819년부터 감리교 예배당으로 쓰였다 사실. 1890년대에는 동유럽계 정통파 공동체의 마치케 하다스 대시나고그가 되었으며 사실, 1976년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사들여 브릭 레인 자메 마스지드로 다시 열었다 사실. 위그노의 예배당이 유대인의 회당이 되고 무슬림의 모스크가 된 것 — 이민의 층위가 벽돌 하나에 그대로 남은 셈이다.
우리는 그림자다
외벽 높은 곳의 해시계에는 1743이라는 연도와 함께 라틴어 "Umbra Sumus"가 새겨져 있다 사실. "우리는 그림자다." 어떤 공동체도 이 거리에 영원히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을, 건물이 스스로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