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의 이름은 신세계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 신세카이를 떠올릴 때 붙는 말은 대개 "레트로"다. 이 어긋남이 이 동네를 읽는 열쇠다.
1912년의 최신
신세카이는 1912년 7월 3일에 탄생했다 사실. 이름은 1903년 제5회 내국권업박람회가 열렸던 자리를 새로 조성한 데서 왔다 — 말 그대로 새로운 세계라는 뜻이었다 사실. 개장과 함께 초대 통천각과 유원지 루나파크가 들어섰고 사실, 당시 기준으로는 최첨단 유흥가였다 추정.
미래가 옛날이 되는 데 걸린 시간
100년이 지난 지금, 이 동네는 일본에서 가장 옛날 같은 곳으로 통한다 추정. 통천각은 두 번째 탑이고(5화), 루나파크는 사라졌고(4화), 남은 것은 전후에 생긴 골목과 쿠시카츠 가게들이다(6·7화) 사실. 계획된 미래는 지워졌는데, 계획되지 않은 것들이 남아 이 동네의 얼굴이 됐다 추정. 이 시리즈는 그 순서를 따라 걷는다.
왜 반나절, 왜 해 질 무렵인가
통천각과 잔잔요코초를 축으로 걸으면 2~3시간이면 충분하다 추정. 다만 이 동네는 시간대를 크게 탄다 — 낮의 신세카이와 네온이 켜진 밤의 신세카이는 사실상 다른 장소다 추정. 그래서 해 질 무렵을 걸치는 배치를 권한다(8화).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동네 바로 남쪽에 무엇이 있는지도 함께 본다(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