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광장에 서면 이상한 기시감이 든다. 저 분수는 마드리드에서, 저 조각은 피렌체에서 본 것 같다. 착각이 아니다.
옮겨 온 상징들
플라사 비야 데 마드리드에는 시벨레스 분수가 있는데, 이는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 분수의 복제다 사실. 멕시코시티의 이 청동상은 1980년에 콜로니아 로마에 설치됐고 2011년에 보수됐다 사실. 플라사 리우데자네이루에는 미켈란젤로 다비드상의 청동 복제가 서 있고, 그 옆에는 주민들이 마녀의 집(카사 데 라스 브루하스)이라 부르는 건물이 있다 사실. 유럽의 상징을 옮겨다 심은 동네라는 2화의 성격이 광장에서 반복된다 추정.
거리와 저택
로마 노르테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는 아베니다 알바로 오브레곤으로, 멕시코 혁명의 장군이자 정치인의 이름을 땄다 사실. 이 거리의 카사 람은 1911년에 지어진 저택을 복원한 문화센터 겸 레스토랑이다 사실. 3화에서 본 파사드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안으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추정.
동선으로 엮기
이 랜드마크들은 흩어져 있지 않다. 시벨레스 분수 — 알바로 오브레곤 거리 — 리우데자네이루 광장을 이으면 로마 노르테의 뼈대가 그대로 걸린다 추정. 10화의 코스는 이 축에 6화의 시장과 8화의 카페를 붙여 완성된다.
보는 관점
다만 이 복제의 광장을 낭만으로만 읽지 않는 편이 좋다. 마드리드의 분수와 피렌체의 다비드가 이 동네에 서 있다는 것은, 로마가 처음부터 누구의 취향을 위해 지어졌는지(2화)를 다시 말해준다 추정. 그 취향의 동네가 지금 누구의 것이 되어가는지가 9화의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