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검색하면 카페 사진이 먼저 나온다. 그러나 그 카페들이 오기 한참 전부터, 이 동네에는 시장이 있었다.
두 개의 층
로마의 먹거리는 두 층으로 읽으면 편하다. 위층은 8화에서 다룰 큐레이션된 카페와 미식 레스토랑, 세련된 칵테일과 페이스트리다 추정. 아래층은 그보다 오래된 일상의 시장이다. 로마 수르 경계에 있는 메르카도 메델린은 멕시코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식재료와 음식이 모이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이주민의 식탁
메르카도 메델린이 특별한 이유는 그 다국적성이다. 이 시장은 멕시코 여러 지역뿐 아니라 다른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의 식재료가 모이는 곳으로, 이주민 공동체의 식탁을 오래 받쳐왔다 추정. 다다오청의 디화제가 약재와 건어물의 현역 시장이었듯, 메르카도 메델린은 로마의 현역 부엌이다 추정.
왜 시장을 지나야 하나
반나절 코스에서 이 시장을 지나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다. 카페의 로마 아래에 시장의 로마가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다 추정. 9화에서 다룰 젠트리피케이션의 긴장도 결국 이 두 층 사이의 문제다 — 위층이 커지면 아래층은 어디로 가는가.
먹는 요령
실전 요령은 단순하다. 오전에서 이른 오후 사이에 들르고 추정, 관광객용 식당보다 시장 안의 노점과 타코 가판을 우선하는 것이다 추정. 이렇게 쓰는 돈은 9화에서 말할 "동네에 남는 몫"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