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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장: 계단으로 남은 국경 · 4

은행이 박물관이 되기까지

4화 · 개항장 근대건축을 읽는 법

핏트립 에디터 · 2026.07.20

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기 근대건축이 밀집해 있다. 구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은 개항박물관으로, 구 일본18은행 인천지점은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쓰이며, 1888년 지어진 구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은 이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 중 하나로 꼽힌다. 종교·토목 시설도 함께 남아 있다. 답동성당은 1897년 홍요셉 신부가 세운 붉은 벽돌 십자형 평면의 성당으로 사적으로 지정돼 있고,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는 뜻의 홍예문은 제물포항에서 축현역(현 동인천역) 쪽을 관통하도록 1908년에 축조됐다. 이 건물들을 읽는 요령은 현재의 간판이 아니라 원래 무엇이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다.

개항장을 걸으면 건물마다 이름표가 두 개씩 붙어 있는 기분이 든다. 지금의 이름과, 원래의 이름.

은행이 박물관이 되다

가장 알기 쉬운 예가 두 채의 은행이다. 구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은 개항박물관으로, 구 일본18은행 인천지점은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쓰인다 사실. 개항장에 은행이 먼저 들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이 동네의 성격을 말해준다 — 무역과 자본이 항구를 따라 들어왔다는 뜻이다 추정.

1888년의 사무소

더 오래된 층도 있다. 1888년에 지어진 구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건물은 이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 중 하나로 꼽히며, 해운회사의 사무소로 출발했다 사실. 이 건물은 지금 인천아트플랫폼의 아카이브 공간으로 쓰이는데(8화), 창고와 사무소가 예술 공간이 되는 이 동네 특유의 경로를 미리 보여준다 추정.

붉은 벽돌과 아치

상업 건축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답동성당은 1897년 홍요셉 신부가 세운 벽돌 구조의 성당으로, 평면은 십자형이고 붉은 벽돌을 주재료로 하되 중요한 부분에는 화강석을 의장적으로 썼다 사실. 토목 구조물로는 홍예문이 있다 —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는 뜻으로, 제물포항에서 축현역(지금의 동인천역) 쪽을 관통하도록 1908년에 축조됐다 사실. 언덕이 가로막은 도시를 통과시키기 위해 뚫은 길이다 추정.

읽는 요령

실전 요령은 단순하다. 건물 앞에서 지금의 간판만 읽지 말고, 안내판의 원래 용도를 함께 볼 것 추정. 은행이 박물관이 되고 해운 사무소가 아카이브가 되는 이 겹침이야말로 개항장의 문법이며, 9화에서 다룰 오늘의 질문도 결국 그다음 겹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개항박물관은 원래 무슨 건물이었나요?
구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건물입니다. 인근의 근대건축전시관은 구 일본18은행 인천지점 건물을 쓰고 있어, 은행 건물 두 채가 나란히 전시관이 된 셈입니다.
가장 오래된 건물은 무엇인가요?
1888년에 지어진 구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건물이 이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현재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아카이브 공간으로 활용됩니다(8화).
답동성당과 홍예문은 언제 만들어졌나요?
답동성당은 1897년 홍요셉 신부가 세운 붉은 벽돌 성당으로 십자형 평면이며 사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홍예문은 1908년에 축조된 아치형 통로로, 제물포항에서 축현역(현 동인천역) 방향을 관통합니다.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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