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큰웰 남쪽 끝, 호레이스 존스가 설계한 빅토리안 시장 홀에서는 아직 새벽마다 고기가 오간다. 그러나 이 풍경에는 이제 시한이 붙어 있다.
900년의 마감
스미스필드는 중세부터 이어진, 900년 가까운 역사의 런던 육류 도매시장이다 사실. 시티 오브 런던 당국은 스미스필드와 빌링스게이트(수산시장)의 영구 폐쇄를 결정했고, 상인들은 2028년까지 영업을 이어가며 이전을 준비한다 사실. 이전 후보지로는 뉴엄의 로열 독스 방면이 논의돼 왔다 사실. 최종 정착의 형태는 아직 열려 있다 미확인.
박물관이 들어온다
같은 시장 단지의 옛 제너럴 마켓 건물에는 런던 뮤지엄이 2026년 11월 28일 개관할 예정이다 사실. 도시의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 일해 온 시장의 건물로 들어오는 구도 — 보존이면서 동시에 대체라는 점이 이 사건의 이중성이다 추정.
다섯 번째 질문
을지로의 재개발, 록스의 그린밴, 트루먼 양조장, 버몬지의 아치, 그리고 스미스필드 — 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질문은 이렇게 변주된다: 일하는 공간이 기념되는 공간으로 바뀔 때, 일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가. 지금 이 자리는 새벽엔 아직 시장이고 낮엔 이미 공사장이다. 두 시간대를 다 볼 수 있는 여행자는, 도시가 층을 바꾸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셈이다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