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큰웰 로드를 걷다 보면 이탈리아어 이름의 성당이 나온다. 성 베드로 이탈리아 성당 — 이 동네의 다섯 번째 층, 리틀 이탈리아의 심장이다.
손 기술의 이민
19세기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클러큰웰 일대에 정착해 "리틀 이탈리아"를 이뤘다 사실. 이들의 직업 목록이 흥미롭다 — 손풍금 같은 악기 제작, 모자이크·테라초 시공, 아이스크림 제조 사실. 시계공과 인쇄공의 동네에 손 기술의 이민이 겹친 것이다. 쇼디치의 위그노가 실크를 들고 왔다면, 클러큰웰의 이탈리아인들은 끌과 주걱과 레시피를 들고 왔다.
행렬의 지속
공동체의 심장은 1863년 봉헌된 성 베드로 이탈리아 성당이었다 사실. 그리고 매년 7월, 카르멜 산의 성모 축일 행렬이 1883년부터 이 골목을 지나고 있다 —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야외 행렬로 꼽히는 행사다 사실. 공동체 대부분은 20세기 중반 이후 교외로 흩어졌지만 사실, 행렬의 날이면 흩어진 가족들이 이 골목으로 돌아온다. 층은 옅어져도, 일 년에 하루는 다시 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