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지의 새 생산 라인은 철교 밑에 있다. 머리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벽돌 아치 안에서 맥주가 발효되고, 아치 문이 열리면 그 자리가 그대로 탭룸이 된다.
아치의 재발견
런던 브리지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고가 철로의 아치들은 원래 창고와 작업장으로 쓰이던 공간이다 사실. 2010년대 이후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이 아치에 차례로 들어서며 "버몬지 비어 마일"이라는 별칭이 굳었다 사실. 양조 설비와 술집이 한 아치 안에 있는 구조 — 만드는 곳에서 바로 마시는, 이 동네 300년 전통의 최신판이다.
걷는 법
비어 마일의 문법은 순례다. 한 곳에 오래 앉지 말고, 아치에서 아치로 걸으며 한 잔씩만 맛보는 것 — 거리가 1마일을 넘으니 사실 서너 곳이면 반나절 몫으로 충분하다 추정. 탭룸 대부분은 주말 중심으로 열고 토요일이 절정이다 사실. 같은 아치 라인에 치즈 숙성고와 와인 창고 같은 "만드는 가게"들이 섞여 있어, 술이 아니어도 걸을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