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지에서는 지도를 읽는 것만으로 산업사를 배운다. 태너 스트리트(무두장이), 레더마켓 스트리트(가죽 시장), 모로코 스트리트(모로코 가죽) — 거리 이름이 곧 업종 목록이다.
잉글랜드의 3분의 1
버몬지의 무두질은 최소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물이 풍부한 강변, 도심 도축장의 원피, 그리고 악취 나는 공정을 도시 밖에 둘 수 있는 위치가 겹치며 산업이 집적됐고, 1792년경에는 잉글랜드 가죽의 3분의 1이 이 동네에서 나왔다 사실. 1832~33년에는 주요 무두업자들이 웨스턴 스트리트에 레더 마켓을 세웠다 사실.
건물과 부조
레더마켓 스트리트 일대에는 그 시절의 건물이 남아 있다. 가죽·피혁·양모 거래소(Leather, Hide & Wool Exchange) 외벽에는 무두질 공정을 새긴 원형 부조들이 붙어 있어 사실,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볼 가치가 있다. 업계의 마지막 남은 업체가 1990년 떠나며 산업은 막을 내렸지만 사실, 3화의 비스킷과 6화의 맥주가 보여주듯 — 이 동네에서 "만드는 일"은 업종만 바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