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브리지를 건너는 관광객 대부분은 사진을 찍고 강 북쪽으로 돌아간다. 다리 남쪽 뒤편을 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그 뒤편에, 런던이 먹고 입던 것을 300년 동안 만들어 온 동네가 있다 — 버몬지다.
런던의 찬장
버몬지는 생산의 땅이었다. 강변 무두질 공장들이 가죽을 만들었고, 픽 프린스 공장이 비스킷을 구웠으며, 부두 창고에는 차와 향신료가 쌓였다 사실. 식품 가공업이 몰려 "런던의 찬장(London’s Larder)"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실. 산업은 20세기 후반에 떠났지만, 그 빈자리를 철도 아치 아래의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치즈 숙성고, 주말 마켓이 이어받았다 — 이 동네는 지금도 무언가를 만들어서 판다.
왜 반나절인가
런던 브리지 역에서 타워 브리지까지, 지구 전체가 걸어서 도는 규모라 3~4시간 반나절 코스가 잘 맞는다 추정. 마켓과 브루어리 탭룸이 모두 열리는 토요일이 정답 요일이고, 금요일 새벽엔 앤티크 마켓이라는 전혀 다른 얼굴이 있다(5화). 먹거리와 산업 유산에 반응하는 여행자의 동네다.